이창우 / 한국도시농업연구소장 시민녹농지라는 제3의 오픈스페이스 시민녹농지? 한자로는 市民綠農地다. 시민, 녹, 농지 모두 아는 말인데 합치니 낯설다. 일본도시계획가협회 생산녹지연구회가 제안한 개념이다. 도시농지활용 지원센터가 2024년 펴낸 책 『도시의 농을 생각한다』에 처음 소개되었다. 아직 제도화되지 않았지만 수년간 수십 명이 참여해 연구한 결과물이다. 한마디로 말해 시민녹농지는 시민이 주도하여 공공성 있는 농업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도시 공간이다. 지구 차원의 환경·식량 문제, 인구 감소에 따른 빈집·공지 증가와 같은 사회문제에 하나의 해답을 제시하는 개념이 시민녹농지다. 요즈음 우리나라에서는 시민들이 농산물가격 폭등에 따라 먹거리 불안을 느끼며 농업에 관심이 많다. 탄소중립도시가 추진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