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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텃밭이 사라졌다.

학교에 텃밭이 사라졌다.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다. 건물을 새로 지어야 해서, 다른 용도로 사용해야 해서, 관리할 사람이 없어서 등 다양한 이유가 매년 나오고, 텃밭은 제일 공략하기 좋은 공간이다. 학교는 다양한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이 있는데, 충분한 숙의가 아닌, 행정적 처리를 통해 없어지는 일이 다반사이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30년이 조금 넘은, 구도심에 있는 작은 학교이다. 학생이 200명을 조금 넘고, 매년 입학생이 줄어들어가고 있다. 주변의 재개발 예정인 아파트단지가 재개발될 때까지는 학생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학교의 시간에 비해 운동장에는 큰 나무가 없다. 30년 정도 자란 은행나무 또는 느티나무가 있다면 아이들에게 그늘과 쉼터를 만들어..

도시농부 2024.09.13

[이창우 컬럼] 미국 뉴욕주 상원에서 도시농업 패키지법안 통과

미국 뉴욕주 상원에서 도시농업 패키지법안 통과 이창우 / 한국도시농업연구소장  미국 뉴욕주 상원에서 도시농업 패키지법안이 통과되었다. 올해 3월 5일의 일이다. 도시농업 관련 10개 법안이 한 묶음으로 가결되었다. 도시농업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농지 개념을 확장하고, 탄소농업 조세감면 제도를 신설하는 등 혁신적인 내용이 담겼다.  법안의 주요 내용과 향후 전망, 우리나라에서의 추진 가능성을 살펴보기 전에 패키지법안이 무엇이고 어떤 사례가 있는지 알아본다. 패키지법안의 정의와 국내외 사례 패키지(package)는 묶음으로 파는 상품을 의미한다. 여행사 주관 단체여행도 패키지라 한다. 패키지는 포장용기를 뜻하기도 한다. 결국 패키지법안은 2개 이상의 법안을 하나로 묶어 국회에 제출하는 법안을 말한다. 포괄..

컬럼 2024.09.13

[흙에서 살다 1] 오행론으로 보는 땅과 흙 이야기

오행론으로 보는 땅과 흙 이야기안철환 (전통농업연구소 대표) 토양학을 어깨 넘어로 공부해보니 대부분 서양의 학문이라는 걸 알고 은근히 아쉬웠어요. 서양의 지질학, 미생물학, 화학, 생물학 등에 기반한 것이죠. 동양의 토양학, 아니 우리의 토양학을 찾고 싶었지만 언감생심이었죠. 풍월을 읊는 3년 넘은 서당개 수준도 못 되어 본격적인 논지는 풀지 못하고 몇 가지 문제제기와 시사 정도에서 그치는 게 이번 글이 될겁니다.일단 간단하게 짚고 싶은 문제제기는, 서양에서 들어온 기존 토양학엔 미시적인 과학 얘긴 탁월하지만 거시적인 얘긴 부족해 보인다는 겁니다. 그 중 흙 얘기하는데 하늘 얘기가 없고 사람 얘기가 없다는 겁니다. 이게 아마도 서양의 학문은 나누는 데 기반한 곧 분류학에 기반한 한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

컬럼 2024.09.13

2024 도시농업 민관합동 정책워크샵 열려

올해 도시농업박람회도 작년과 같이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중 일부 코너를 맡아서 운영하는 방식으로 9월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첫 날 도시농업 민관합동 정책워크샵이 열렸고 80여명의 도시농업관계자들이 참여해서 다양한 사례발표 등을 공유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가 몇년째 별도로 개최되지 못해서 아쉬움은 있지만, 민관합동 정책워크샵이 열려 그나마 위로가 되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과학정책과 나인지 과장님과 전국도시농업관리사협회 이정호 회장님의 인사말로 시작해 1, 2부에 걸쳐 다양한 사례와 정책공유가 있었습니다.[정책공유] 도시농업의 현재와 활성화 방안_ 농식품부 안창석 사무관[특강] 해외 도시농업의 급진적 변화_ 한국도시농업연구소 이창우 소장[사례발표..

도시농업정책 2024.09.09

토양 탄소 회복 : 도시농부를 위한 안내서

이 글은 https://regenerationinternational.org/ 블로그에서 정리된 글을 요약하여 소개하는 글입니다. (2015, Jack Kittredge)아마도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즈음해 다양한 탄소격리와 관련한 연구와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글 인 것 같습니다. 저도 2019년 기후위기를 접하면서 도시농부와 탄소농사에 대해 검색하다가 주로 인용한 글중에 하나인데요. 글이 쓰여진 시점이 2015년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탄소배출량 등 수치가 지금과는 다르다는 것만 생각하고 읽으면 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원문은 별도로 공유하며, 첨부된 모든 그림은 원문의 것을 인용한 것입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생태학은 토양탄소 회복에 효과가 있는가?기후 변화로 ..

도시농업정책 2024.09.04

907 기후정의행진, 도시농부참여단 모집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올 여름도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매년 기록을 갱신하는 폭염과 폭우, 예측불허의 기상이변 속에서 우리 일상의 삶과 그 토대는 쉽사리 무너지고 맙니다. 그런데도 정부와 지자체는 충분한 재난 안전 대책을 세우는 대신 온갖 토건 개발 사업에 예산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민생’ 이라는 이름으로 핵산업을 지원하고 초고압송전탑을 늘리려 합니다. 대파 값이 걱정인 서민은 아랑곳없이 민간 자본에 대규모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대로는 살 수 없습니다.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파괴하며 이윤만을 추구하는 사회경제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서는 더 이상 공존의 삶을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정의하고 불평등한 지금의 세상을 바꾸기 위한 행동에 나섭니다. 생태계 파괴와 화석연료 중..

공지사항 2024.08.26

2024년 전국 도시농업활동가 수련회, 함께 오길 잘했습니다.

2024년 전국 도시농업활동가 수련회, 함께 오길 잘했습니다.글 : 김성수 (사단법인 대구도시농업시민협의회 대표)* 보내주신 원고의 일부를 살짝 각색하였습니다. (편집자 주)  원본보기별로 내키지 않았었는데... [ 2024 전국위원, 임원 워크숍 안내 ] ● 일정: 2024년 8월 16(금)~17(토) 1박2일● 장소: 충청북도 괴산군 흙살림과 화양계곡● 대상: 전국위원(임원), 상근 활동가● 회비: 없음● 준비물: 세면도구, 텀블러 등(첫날 점심은 제공되지 않음)● 일정:    - 첫째날 16일(금) 괴산 흙살림과 생산 농가 탐방   - 둘째날 17(금) 화양계곡 7월 16일, 위와 같은 공지가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단체톡방에 올라왔다. 8월 15일 이후 이어지는 연휴에 혹시나 가족들과 휴가계획이 있..

소식 2024.08.21

다시듣는 도시농업전문가 교육 [5천원의 행복]과 연계 합니다.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소속단체 회원들을 위한 [5천원의 행복] 특강 텃밭보급소가 운영하는 도시농업전문가과정을 다시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강의 일정을 확인하시고, 전체과정을 수강하시거나 원하는 강의를 신청하시면 강의당 5천원으로 수강을 하실 수 있습니다. 15강 전체 강의는 7만원으로 할인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과정 자세히보기 : 전문가과정 전체일정을 보시고 전체과정에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실습 교육장소는 서울 7개 거점 중 선택)https://cafe.daum.net/gardeningmentor/IEuv/545 [5천원의 행복 특강] 신청대상 :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소속단체 회원 (비회원 가능)참 가 비  : 15강 전체 7만원 (비회원 15만원)                  우리..

소식 2024.08.13

[흙에서 나다 3] 물보다 공기

흙에서 나다 3 - 들녘엔 갑(甲)이 살지만 숲엔 정령이 산다안철환 (전통농업연구소 대표) 물보다 공기물 다음으로 숲 속의 흙을 살아있게 하는 건 공기와 바람입니다. 제가 앞 글에서 물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글에선 물보다 공기가 더 중요함을 말하려 합니다. 살아있는 흙에는 살아있는 물이 있어야 한다는 거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살아있는 공기입니다. 도시텃밭에 가보면 물 주기를 열심히 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채소 잎사귀에 물 주는 소리가 참으로 좋다고 합니다. 농부는 논두렁에 물 들어가는 소리와 자식 입에 밥들어가는 소리가 제일 듣기 좋다는 말과 상통합니다. 저도 모종 키우다보면 참 물 주는 소리가 좋습니다. 이파리에 물 닿는 차르르 차르르 소리가 마치 즐겁게 채소가 먹는 것 ..

컬럼 2024.08.13

[이창우 컬럼] 일본의 시민녹농지 구상 2 - 다몬지 교류농원 사례와 가능성

시민녹농지 사례: 다몬지 교류농원 도쿄도 스미다구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인공구조물인 도쿄 스카이트리가 있어 유명하다. 23개 자치구 중 끝에서 두 번째로 녹지 비율이 낮고 농가나 농지가 전혀 없다. 스미다구 북부에 있는 다몬지 교류농원은 주택가에 있는 다몬지(多聞寺)라는 절이 소유한 660㎡ 공한지를 한 지역사회단체가 2017년에 무상으로 빌려 2018년에 개장했다. 다몬지 교류농원은 2022년 스미다구 최초로 시민녹지로 인정받았다. 시민주도성, 공공성, 지속성은 시민녹농지를 판단하는 요소다. 이 3가지 관점에서 다몬지 교류농원 사례를 살펴본다. ① 시민주도성다몬지 교류농원은 ‘데라지마·다마노이 마을만들기협의회’(이하‘데라다마’라 한다)가 주도해 만들었다. 데라다마는 스카이트리 건설 계획을 계기로 200..

컬럼 2024.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