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텃밭이 사라졌다. 박중구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다. 건물을 새로 지어야 해서, 다른 용도로 사용해야 해서, 관리할 사람이 없어서 등 다양한 이유가 매년 나오고, 텃밭은 제일 공략하기 좋은 공간이다. 학교는 다양한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이 있는데, 충분한 숙의가 아닌, 행정적 처리를 통해 없어지는 일이 다반사이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30년이 조금 넘은, 구도심에 있는 작은 학교이다. 학생이 200명을 조금 넘고, 매년 입학생이 줄어들어가고 있다. 주변의 재개발 예정인 아파트단지가 재개발될 때까지는 학생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학교의 시간에 비해 운동장에는 큰 나무가 없다. 30년 정도 자란 은행나무 또는 느티나무가 있다면 아이들에게 그늘과 쉼터를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