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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 기후정의행진, 도시농부참여단 모집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올 여름도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매년 기록을 갱신하는 폭염과 폭우, 예측불허의 기상이변 속에서 우리 일상의 삶과 그 토대는 쉽사리 무너지고 맙니다. 그런데도 정부와 지자체는 충분한 재난 안전 대책을 세우는 대신 온갖 토건 개발 사업에 예산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민생’ 이라는 이름으로 핵산업을 지원하고 초고압송전탑을 늘리려 합니다. 대파 값이 걱정인 서민은 아랑곳없이 민간 자본에 대규모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대로는 살 수 없습니다.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파괴하며 이윤만을 추구하는 사회경제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서는 더 이상 공존의 삶을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정의하고 불평등한 지금의 세상을 바꾸기 위한 행동에 나섭니다. 생태계 파괴와 화석연료 중..

공지사항 2024.08.26

2024년 전국 도시농업활동가 수련회, 함께 오길 잘했습니다.

2024년 전국 도시농업활동가 수련회, 함께 오길 잘했습니다.글 : 김성수 (사단법인 대구도시농업시민협의회 대표)* 보내주신 원고의 일부를 살짝 각색하였습니다. (편집자 주)  원본보기별로 내키지 않았었는데... [ 2024 전국위원, 임원 워크숍 안내 ] ● 일정: 2024년 8월 16(금)~17(토) 1박2일● 장소: 충청북도 괴산군 흙살림과 화양계곡● 대상: 전국위원(임원), 상근 활동가● 회비: 없음● 준비물: 세면도구, 텀블러 등(첫날 점심은 제공되지 않음)● 일정:    - 첫째날 16일(금) 괴산 흙살림과 생산 농가 탐방   - 둘째날 17(금) 화양계곡 7월 16일, 위와 같은 공지가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단체톡방에 올라왔다. 8월 15일 이후 이어지는 연휴에 혹시나 가족들과 휴가계획이 있..

소식 2024.08.21

다시듣는 도시농업전문가 교육 [5천원의 행복]과 연계 합니다.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소속단체 회원들을 위한 [5천원의 행복] 특강 텃밭보급소가 운영하는 도시농업전문가과정을 다시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강의 일정을 확인하시고, 전체과정을 수강하시거나 원하는 강의를 신청하시면 강의당 5천원으로 수강을 하실 수 있습니다. 15강 전체 강의는 7만원으로 할인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과정 자세히보기 : 전문가과정 전체일정을 보시고 전체과정에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실습 교육장소는 서울 7개 거점 중 선택)https://cafe.daum.net/gardeningmentor/IEuv/545 [5천원의 행복 특강] 신청대상 :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소속단체 회원 (비회원 가능)참 가 비  : 15강 전체 7만원 (비회원 15만원)                  우리..

소식 2024.08.13

[흙에서 나다 3] 물보다 공기

흙에서 나다 3 - 들녘엔 갑(甲)이 살지만 숲엔 정령이 산다안철환 (전통농업연구소 대표) 물보다 공기물 다음으로 숲 속의 흙을 살아있게 하는 건 공기와 바람입니다. 제가 앞 글에서 물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글에선 물보다 공기가 더 중요함을 말하려 합니다. 살아있는 흙에는 살아있는 물이 있어야 한다는 거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살아있는 공기입니다. 도시텃밭에 가보면 물 주기를 열심히 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채소 잎사귀에 물 주는 소리가 참으로 좋다고 합니다. 농부는 논두렁에 물 들어가는 소리와 자식 입에 밥들어가는 소리가 제일 듣기 좋다는 말과 상통합니다. 저도 모종 키우다보면 참 물 주는 소리가 좋습니다. 이파리에 물 닿는 차르르 차르르 소리가 마치 즐겁게 채소가 먹는 것 ..

컬럼 2024.08.13

[이창우 컬럼] 일본의 시민녹농지 구상 2 - 다몬지 교류농원 사례와 가능성

시민녹농지 사례: 다몬지 교류농원 도쿄도 스미다구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인공구조물인 도쿄 스카이트리가 있어 유명하다. 23개 자치구 중 끝에서 두 번째로 녹지 비율이 낮고 농가나 농지가 전혀 없다. 스미다구 북부에 있는 다몬지 교류농원은 주택가에 있는 다몬지(多聞寺)라는 절이 소유한 660㎡ 공한지를 한 지역사회단체가 2017년에 무상으로 빌려 2018년에 개장했다. 다몬지 교류농원은 2022년 스미다구 최초로 시민녹지로 인정받았다. 시민주도성, 공공성, 지속성은 시민녹농지를 판단하는 요소다. 이 3가지 관점에서 다몬지 교류농원 사례를 살펴본다. ① 시민주도성다몬지 교류농원은 ‘데라지마·다마노이 마을만들기협의회’(이하‘데라다마’라 한다)가 주도해 만들었다. 데라다마는 스카이트리 건설 계획을 계기로 200..

컬럼 2024.08.06

[이창우 컬럼] 일본의 시민녹농지 구상 1 - 시민녹농지(市民綠農地)란?

이창우 / 한국도시농업연구소장  시민녹농지라는 제3의 오픈스페이스 시민녹농지? 한자로는 市民綠農地다. 시민, 녹, 농지 모두 아는 말인데 합치니 낯설다. 일본도시계획가협회 생산녹지연구회가 제안한 개념이다. 도시농지활용 지원센터가 2024년 펴낸 책 『도시의 농을 생각한다』에 처음 소개되었다. 아직 제도화되지 않았지만 수년간 수십 명이 참여해 연구한 결과물이다. 한마디로 말해 시민녹농지는 시민이 주도하여 공공성 있는 농업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도시 공간이다. 지구 차원의 환경·식량 문제, 인구 감소에 따른 빈집·공지 증가와 같은 사회문제에 하나의 해답을 제시하는 개념이 시민녹농지다. 요즈음 우리나라에서는 시민들이 농산물가격 폭등에 따라 먹거리 불안을 느끼며 농업에 관심이 많다. 탄소중립도시가 추진되면서 ..

컬럼 2024.07.11

[흙에서 나다 2] 들녘엔 갑(甲)이 살지만 숲엔 정령이 산다

들녘엔 갑(甲)이 살지만 숲엔 정령이 산다안철환(전통농업연구소 대표)  한 동안 귀농하려는 분들께 가급적 들녘보다는 숲으로 귀농하시라 했습니다. 왜냐고 물으면 농반진반으로 했던 말이지요. 인류 역사상 인간들이 꿈꾸던 유토피아는 거의 숲에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어요. 들녘의 숲이 아니라 야트막한 동산 속 숲 말이죠. 에덴동산이 그렇고 무릉도원, 샹그리라가 그렇습니다. 미국의 철학자이자 수필가로 유명한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Walden, or Life in the Woods)이란 책에서 저자가 그리는 곳도 숲 속이고, 하다못해 웰컴투 동막골이란 영화에서 그리는 이상향 마을도 산 숲속에 있었습니다. 유토피아까지는 아니라도 속세를 떠나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공간들 또한 거의 들녘보다는 숲 속 전원이었습니다..

컬럼 2024.07.08

도시농부들이 만든 도시농업정책 [도시농부 리빙랩]

공익가치를 실현하는 도시텃밭, 도시농부 리빙랩2021년 코로나 방역조치가 아직도 완전히 풀리지 않았던 그해 인천도시농업시민협의회는 공동사업으로 단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사업을 고민하다가 도시농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농업정책 활동을 해나가기 위해 '도시농부 리빙랩'이라는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매번 비슷한 단체대표들만이 아니라 도시농업에 관심있거나 참여하고 있는 도시농부들과 함께 논의하여 만들어가는 과정을 한해동안 해오면서 결과도 만들어졌습니다. 마침 국립세종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정책이 보이는 도서관"에 이 활동이 소개되어 그 내용과 함께 만들어진 자료와 영상까지 함께 소개드립니다. 지난 사업이긴 하지만 도시농업활동가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사업, 활동들을 끄집어내서 소개하는 것도 중요할 ..

활동 리뷰 2024.06.19

마을공동체들이 스스로 운영하는 강북마을텃밭

공동체를 이어가는데 지원은 못할 망정... 지난 동지대회에서 처음으로 인지한 ‘강북마을텃밭’은 운영의 위기를 호소하는 김선희 활동가의 질문으로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사정을 문서로는 이해할 수 없었기에 찾아가서 한번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일정이 빨리 마련되어 방문을 했다. 여러 과정들을 통해 마을에서 텃밭을 만들어왔던 경험 그리고 지속하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들으며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 수유동 599번지 강북마을텃밭은 북한산국립공원과 접하는 천혜의 좋은 환경을 배경으로 하면서 자동차끼리 마주치면 곤란한 골목들 사이로 낮은 주택들이 모여있는 마을을 앞에 두고 있다. 마을대학으로 시작한 도시농부학교가 마을텃밭으로  강북도시농업체험장은 현재 구가 관리하는 체험장에서 단체가 사업으로 받아서 ..

도시농부 2024.06.19

[이창우 컬럼] 네덜란드에서 부는 도시농업 혁명의 바람

이창우 / 한국도시농업연구소장  모든 시민이 농부이고 모든 택지가 농지인 곳이 있다. 이곳에서는 도시와 농촌을 구분하지 않고, 시민과 농민을 가르지 않으며, 택지와 농지를 구별하지 않는다. 네덜란드 알메러(Almere) 시의 오스터볼드(Oosterwold)가 바로 그곳이다. 이글은 도시농업 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오스터볼드를 소개한다.  알메러 시는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동쪽으로 30km 떨어져 있다. 면적이 248.77㎢이고 인구가 22만 명으로 꽤 큰 도시다. 1976년에 택지 개발 사업이 완료된 이후 1984년에 시로 승격되었다. 알메러 시의 동부 외곽에 오스터볼드가 있다. 면적 43.63㎢인 오스터볼드는 도시농업 특별지구라고 할 수 있다. 알메러 시는 미래 먹거..

컬럼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