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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서 살다5] 흙을 지키는 나무, 나무와 혼작하기

사실 나무에 대해선 저는 아직 초보입니다. 막연히 나무가 좋아 나무를 심기 시작한 지는 20년이 넘긴 했어요. 저희 농장에 심은 나무만 쥐똥나무 같은 관목 포함해 느티나무 잣나무 노나무 무궁화나무 등까지 하면 대략 개수로는 200그루, 종수로는 50종은 심었을 겁니다. 그런데 재배 관점에서 먹거리 나무 곧 유실수와 새순 먹는 특용수를 심은 건 2019년부터이니 잘해야 5~6년 되었지요. 나무는 대표적인 다년생인데다 방치해도 죽지 않으니 게으름을 피우기 딱 좋아 그렇게 세월이 지났어도 공부를 하진 않아 여전히 초보나 다름없는 거지요. 나무 이야기를 쓰기가 영 자신이 없었던 이유입니다. 쓸까말까를 몇 번 망설인 끝에 쓰기로 마음 먹은 것은 어차피 제 글은 전문적인 글이기보다는 체험담에 가까운 얘기라 좀 어설..

컬럼 2025.01.16

[농한기 월요포럼] 기후전환과 도시농업 (한국도시농업연구소 주최) 안내

농한기 월요포럼기후위기시대 도시농업의 역할에 대해 현실적 질문을 던져보며, 성찰을 통한 새로운 담론의 형성, 도발적 제안과 토론을 통해 도시농업의 획기적 방향을 모색해 봅니다.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하며, 만들어가는 난장토론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기후전환과 도시농업  (월요일 저녁 7시-9시, 온라인 Zoom)1/6 기후전환사회에서 도시농업 역할 찾기 (이창우 한국도시농업연구소 소장)1/13 답은 흙에 있다 (안철환 전통농업연구소 소장)1/20 커먼즈 만들기 (김진덕 생태텃밭협동조합 이사장)2/3 또 다른 대안 채집농 (이양주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원)2/10 도시농업의 미래 비전 (다함께 종합토의)참여안내참가 신청하시면 Zoom 링크를 보내드립니다.진행자의 문제 제기식 발제 후 참가자의 자유토론..

공지사항 2024.12.27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동지대회, 전국 도시농업활동가 70여 명 참여

지난 12월 17일부터 18일, 1박 2일로 진행된 전국도시농업활동가대회가 경기도 수원에서 열렸습니다. 경기도 상상캠퍼스에서 진행된 이번 전국대회는 2012년부터 매년 절기로 동지(冬支)를 즈음하여 열리는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의 정기 행사입니다. 올해 동지대회는 교류와 연대로 연결되는 도시농부들이라는 주제로 오랫만에 만난 도시농부들과 주제별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이하 전국협) 김재규 공동대표의 사회로 개회하고 이어서 경기도도시농업시민협의회(이하 경기협) 안병덕 공동대표의 개회사를 통해 오랫만에 만난 도시농업활동가들의 다양한 주제의 소통과 교류에 대한 의미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전국협 공동대표인 조은하 대표의 인사말과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원장님의 축사가..

소식 2024.12.24

[이창우 컬럼] 도시농업의 신세계 오스터볼트

도시농업의 신세계 오스터볼트 이창우 / 한국도시농업연구소장  지난 6월호 칼럼에서 네덜란드 알메러 시의 도시농업 특별지구 오스터볼드(앞으로는 한국어 어문규정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오스터볼트로 적는다.)를 소개한 적이 있다. 농사를 지어야만 들어와 살 수 있는 도시지역 오스터볼트는 지구상 가장 독특한 사회적, 생태적 실험이 진행 중이다. 길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레이첼 카슨 길, 임마누엘 칸트 길 같이 과학자, 철학자, 발명가의 이름을 땄다. 오스터볼트에 집을 짓기 위해서는 도로 건설, 수도와 전기 연결 등 모든 것을 주민이 직접 준비해야 한다. 게다가 대부분 농사일 경험이 없어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는 데도 많은 사람들이 살려고 하는 이곳은 도시농업의 신세계다. 연구자, 시민, 지자체 공무원을 비롯..

컬럼 2024.12.13

[흙에서 살다 4] 윤작 혼작의 확장

월동작물과의 윤작우리의 주식 작물은 대부분 여름을 나죠. 대표적으로 벼와 곡식류가 그렇고 고추와 열매 맺는 과채류가 그렇습니다. 여름 나는 작물이 주연배우라면 겨울을 나는 작물은 조연배우쯤 될 겁니다. 밀, 보리가 그렇고 마늘, 양파가 그렇지요. 그렇지만 조연 없이 주연 있을 수 없듯이 월동 작물 없으면 여름 작물도 없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월동 작물도 예전엔 주연 배우나 다름 없었어요. 대표적으로 보리밥은 쌀밥에 버금가는 주식이었습니다. 마늘도 우리에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양념 작물이죠. 특히 우리는 세계에서 마늘을 제일 많이 먹는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월동작물의 의미는 주식이든 부식이든 그것을 떠나 우리의 토양을 지켜주는 아주 고마운 작물이라는 겁니다. 일단 여름 작물 수확 후 월동 ..

컬럼 2024.12.13

도시농부들의 시국선언문 "국회는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

도시농부들의 시국선언문 기후위기 시대에 온 국민의 지혜를 모아도 모자랄 판에 황당한 비상계엄선포로 모두를 놀라게 한 윤석열을 규탄합니다. 탄소의 최대 저장고인 농지를 보호하기는커녕 제식구 치부를 위해 지 멋대로 국토계획을 변경하는 인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재생에너지 개발에 힘 쓰긴커녕 석유 발굴하겠다고 국민의 혈세를 마구 낭비하는 인간 후쿠시마 원전 폐수 방류를 반대하기는커녕 원전을 팔아먹겠다고 해외여행이나 쏘다니는 인간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보호하기는커녕 친환경농업지원 예산을 깎아버린 인간 식량위기에 대비해 농업농촌을 보호하고 도시농업을 지원하기는커녕 농민과 시민의 여망을 무시하는 인간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다 나열하려기 어려울 정도로 지난 임기내내 노동자, 농민, 상인, 여성, 소시민의 삶을 송두..

공지사항 2024.12.07

2024 전국 도시농업 활동가대회 (동지대회) 안내

함께 키워나가는 도시의 꿈, 동지대회에서 만나요!도시농업의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당신, 뜨거운 열정으로 도시를 변화시키는 도시농부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2년부터 매년 동지(冬支)를 맞아 전국의 도시농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도시농업의 미래를 함께 그려왔습니다. 왜 동지대회에 참여해야 할까요?소통과 교류: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도시농부들과 만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영감과 성장: 도시농업의 최신 트렌드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지속가능한 사회 만들기: 도시농업을 통해 기후위기시대를 살아가는 전환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2024 동지대회에서 당신의 열정을 함께 나눠주세요!도시농업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향해 함께 나아..

공지사항 2024.11.22

[이창우 컬럼] 영국의 텃밭 무료 임대 공모대회

영국의 텃밭 무료 임대 공모대회 이창우 / 한국도시농업연구소장  그린 얼로트먼츠(Green Allotments: 이하 GA라고 한다.)라는 자선단체가 2개의 얼로트먼트 부지를 얻을 기회라는 특별한 상금을 내걸고 공모대회를 시작했다. 내가 사는 동네 근처에 텃밭으로 이용할 적당한 땅이 있다면 우리 동네에 텃밭이 필요한 이유를 호소력 있게 적어 내면 된다. GA는 1차, 2차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약 12,000㎡ 크기의 텃밭 부지 2곳을 선정해 30년간 무상으로 임대해준다(실제로는 명목상의 임차료를 낸다. 예를 들면 1년에 1원만 내는 방식이어서 무료라고 보면 된다.). 30년 뒤 다시 연장할 수도 있다. 영국의 도시농업은 크게 3가지 형태가 있다. 공동체텃밭, 도시농장, 얼로트먼트가 그것이다. 공동체텃..

컬럼 2024.11.13

[흙에서 살다 3] 단작과 윤작, 혼작

흙을 죽이는 단작농경의 시작은 아마도 곡식 농사였을 거라 추측합니다. 곡식 농사로 비로서 잉여식량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상추 배추 같은 채소 농사로 농경이 시작되었다고 보기에는 적절치 않잖아요? 과일도 그렇고 가축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가령 채소와 과일은 채집으로도 충분히 얻을 수 있었을 것이고 고기도 수렵으로 얻을 수 있었겠지요. 그리고 이런 먹을거리는 잉여식량이 생기기 쉽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그럼 왜 곡식농사가 농경의 시작이라는 걸까요? 처음 야생 곡식을 발견한 사람은 저는 남자일 거라 추측합니다. 왜 그럴까요? 곡식류는 벼과식물이 많고 벼과는 자가수분 식물들이어서 군락하는 특성이 있어요. 군락하려면 아무래도 들녘이 유리합니다. 자가수분 식물은 남의 꽃가루가 아닌 자기 꽃가루를 받기..

컬럼 2024.11.11

'생태도시 울산' 을 꿈꾸는 울산도시농업네트워크

정식으로 단체를 만들기 전, 2015년 옥상텃밭과 수경재배를 시작으로 도시농업에 관심있는 분들과 네이버 밴드 공간을 통해 농사 정보를 나누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에는 울산 지역의 평생학습관 등에서 도시농업 관련 강의를 시작하고 그 해 하반기에 1,200평의 도시농부학교를 만들었습니다. 첫 사업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하여 경로당 옥상 텃밭을 조성했습니다. 마을 주민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구청장 표창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18년 도시농업공동체 비영리단체(임의단체)를 설립하고 도시농업 불모지였던 울산에서 도시농업 민간 부분의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습니다. 5개 구군 평생학습관에서 도시농업 과정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유기농업과 종자기능사 국가자격시험 과정..

도시농부 202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