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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도시(Edible City) 10문 10답 - 1부 식용도시란?

식용도시 10문 10답 제1부(1문∼5문)이창우 / 한국도시농업연구소장 1. 식용도시란 무엇인가요? 식용도시는 공공장소에서 농작물을 키워서 누구나 마음대로 따서 먹을 수 있게 하는 도시를 말합니다. 식용도시는 영어로 Edible City, 독일어로 Die Essbare Stadt입니다. 식용곤충, 식용꽃이라 하듯이 식용도시라 부릅니다. 먹을 수 있는 도시라는 뜻이죠. 곤충이나 꽃처럼 도시를 직접 먹을 수는 없지만, 과일·채소·허브가 도시 곳곳에 심어져 있어 쉽게 접근해 무료로 수확해 먹을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딱딱한 식용도시란 말 대신 ‘키우고 나누는 도시’라 써도 좋겠습니다. 키우고 나누는 인천, 키우고 나누는 광주로 쓰면 곧 그 도시가 식용도시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뜻이 되겠지요. ..

컬럼 2025.02.18

[흙에서 살다 6] 경운 이야기, 흙은 왜 딱딱해질까?

흙의 구조와 경운경운은 왜 할까요? 맞습니다. 땅이 딱딱해지기 때문이에요. 그럼 왜 땅은 딱딱해질까요? 땅 속 틈새가 메워졌기 때문이지요. 틈새엔 공기가 있고 수분이 있어요. 그 틈새 벽면에 유기물이 코팅되어 있답니다. 그 틈새로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틈새의 공기로 호흡을 하고 수분과 유기물을 먹으며 자라는 거거든요. 틈새가 메워지니 흙이 다져져 딱딱해지는건데 그렇게 시간이 오래되면 딱딱해진 것조차 풀어져 사막이 되는겁니다.원래 부드러워 식물이 살 수 있는 살아있는 흙엔 흙알갱이가 반, 틈새가 반 조금 못되고 유기물층이 5프로 쯤 된답니다. 이 유기물층이 살아있는 흙의 핵심이에요. 여기엔 미생물들이 우주의 별들만큼 많은데 인간이 밝혀낸 게 겨우 5프로도 안된다네요. 살아있는 흙의 주인공이죠. 얘들이 흙을..

컬럼 2025.02.18

생태가치와 자립, 순환을 지향하는 안산도시농업연대

안산도시농업연대를 소개합니다. 안산도시농업연대는 2009년 안산도시텃밭시민모임으로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 전국귀농운동본부와 함께 생태가치와 자립, 순환을 실천하는 안산 도시농부들이 모였던 곳이 안철환 선생님께서 농장지기로 있는 '바람들이 농장'입니다. 그 '바람들이 농장'의 농부들과 몇몇 시민단체 대표들이 뜻을 모아 순환과 공동체를 실천하는 도시농업활동을 펼치기 위해 2009년 먼저 시민모임을 결성하였고, 거기에 힘이 더해져 2013년 안산경실련, 안산의료생협, 시화호생명지킴이, 안산여성노동자회, 안산소시모 등 안산의 여러 시민단체들과 함께 비영리단체인 '안산도시농업연대'를 창립했습니다.  안산도시농업연대는 2019년 안산시 인증 '도시농업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등록했습니다. 2009년부터 진행해 온..

도시농부 2025.02.18

[흙에서 살다5] 흙을 지키는 나무, 나무와 혼작하기

사실 나무에 대해선 저는 아직 초보입니다. 막연히 나무가 좋아 나무를 심기 시작한 지는 20년이 넘긴 했어요. 저희 농장에 심은 나무만 쥐똥나무 같은 관목 포함해 느티나무 잣나무 노나무 무궁화나무 등까지 하면 대략 개수로는 200그루, 종수로는 50종은 심었을 겁니다. 그런데 재배 관점에서 먹거리 나무 곧 유실수와 새순 먹는 특용수를 심은 건 2019년부터이니 잘해야 5~6년 되었지요. 나무는 대표적인 다년생인데다 방치해도 죽지 않으니 게으름을 피우기 딱 좋아 그렇게 세월이 지났어도 공부를 하진 않아 여전히 초보나 다름없는 거지요. 나무 이야기를 쓰기가 영 자신이 없었던 이유입니다. 쓸까말까를 몇 번 망설인 끝에 쓰기로 마음 먹은 것은 어차피 제 글은 전문적인 글이기보다는 체험담에 가까운 얘기라 좀 어설..

컬럼 2025.01.16

[농한기 월요포럼] 기후전환과 도시농업 (한국도시농업연구소 주최) 안내

농한기 월요포럼기후위기시대 도시농업의 역할에 대해 현실적 질문을 던져보며, 성찰을 통한 새로운 담론의 형성, 도발적 제안과 토론을 통해 도시농업의 획기적 방향을 모색해 봅니다.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하며, 만들어가는 난장토론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기후전환과 도시농업  (월요일 저녁 7시-9시, 온라인 Zoom)1/6 기후전환사회에서 도시농업 역할 찾기 (이창우 한국도시농업연구소 소장)1/13 답은 흙에 있다 (안철환 전통농업연구소 소장)1/20 커먼즈 만들기 (김진덕 생태텃밭협동조합 이사장)2/3 또 다른 대안 채집농 (이양주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원)2/10 도시농업의 미래 비전 (다함께 종합토의)참여안내참가 신청하시면 Zoom 링크를 보내드립니다.진행자의 문제 제기식 발제 후 참가자의 자유토론..

공지사항 2024.12.27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동지대회, 전국 도시농업활동가 70여 명 참여

지난 12월 17일부터 18일, 1박 2일로 진행된 전국도시농업활동가대회가 경기도 수원에서 열렸습니다. 경기도 상상캠퍼스에서 진행된 이번 전국대회는 2012년부터 매년 절기로 동지(冬支)를 즈음하여 열리는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의 정기 행사입니다. 올해 동지대회는 교류와 연대로 연결되는 도시농부들이라는 주제로 오랫만에 만난 도시농부들과 주제별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이하 전국협) 김재규 공동대표의 사회로 개회하고 이어서 경기도도시농업시민협의회(이하 경기협) 안병덕 공동대표의 개회사를 통해 오랫만에 만난 도시농업활동가들의 다양한 주제의 소통과 교류에 대한 의미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전국협 공동대표인 조은하 대표의 인사말과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원장님의 축사가..

소식 2024.12.24

[이창우 컬럼] 도시농업의 신세계 오스터볼트

도시농업의 신세계 오스터볼트 이창우 / 한국도시농업연구소장  지난 6월호 칼럼에서 네덜란드 알메러 시의 도시농업 특별지구 오스터볼드(앞으로는 한국어 어문규정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오스터볼트로 적는다.)를 소개한 적이 있다. 농사를 지어야만 들어와 살 수 있는 도시지역 오스터볼트는 지구상 가장 독특한 사회적, 생태적 실험이 진행 중이다. 길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레이첼 카슨 길, 임마누엘 칸트 길 같이 과학자, 철학자, 발명가의 이름을 땄다. 오스터볼트에 집을 짓기 위해서는 도로 건설, 수도와 전기 연결 등 모든 것을 주민이 직접 준비해야 한다. 게다가 대부분 농사일 경험이 없어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는 데도 많은 사람들이 살려고 하는 이곳은 도시농업의 신세계다. 연구자, 시민, 지자체 공무원을 비롯..

컬럼 2024.12.13

[흙에서 살다 4] 윤작 혼작의 확장

월동작물과의 윤작우리의 주식 작물은 대부분 여름을 나죠. 대표적으로 벼와 곡식류가 그렇고 고추와 열매 맺는 과채류가 그렇습니다. 여름 나는 작물이 주연배우라면 겨울을 나는 작물은 조연배우쯤 될 겁니다. 밀, 보리가 그렇고 마늘, 양파가 그렇지요. 그렇지만 조연 없이 주연 있을 수 없듯이 월동 작물 없으면 여름 작물도 없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월동 작물도 예전엔 주연 배우나 다름 없었어요. 대표적으로 보리밥은 쌀밥에 버금가는 주식이었습니다. 마늘도 우리에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양념 작물이죠. 특히 우리는 세계에서 마늘을 제일 많이 먹는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월동작물의 의미는 주식이든 부식이든 그것을 떠나 우리의 토양을 지켜주는 아주 고마운 작물이라는 겁니다. 일단 여름 작물 수확 후 월동 ..

컬럼 2024.12.13

도시농부들의 시국선언문 "국회는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

도시농부들의 시국선언문 기후위기 시대에 온 국민의 지혜를 모아도 모자랄 판에 황당한 비상계엄선포로 모두를 놀라게 한 윤석열을 규탄합니다. 탄소의 최대 저장고인 농지를 보호하기는커녕 제식구 치부를 위해 지 멋대로 국토계획을 변경하는 인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재생에너지 개발에 힘 쓰긴커녕 석유 발굴하겠다고 국민의 혈세를 마구 낭비하는 인간 후쿠시마 원전 폐수 방류를 반대하기는커녕 원전을 팔아먹겠다고 해외여행이나 쏘다니는 인간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보호하기는커녕 친환경농업지원 예산을 깎아버린 인간 식량위기에 대비해 농업농촌을 보호하고 도시농업을 지원하기는커녕 농민과 시민의 여망을 무시하는 인간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다 나열하려기 어려울 정도로 지난 임기내내 노동자, 농민, 상인, 여성, 소시민의 삶을 송두..

공지사항 2024.12.07

2024 전국 도시농업 활동가대회 (동지대회) 안내

함께 키워나가는 도시의 꿈, 동지대회에서 만나요!도시농업의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당신, 뜨거운 열정으로 도시를 변화시키는 도시농부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2년부터 매년 동지(冬支)를 맞아 전국의 도시농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도시농업의 미래를 함께 그려왔습니다. 왜 동지대회에 참여해야 할까요?소통과 교류: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도시농부들과 만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영감과 성장: 도시농업의 최신 트렌드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지속가능한 사회 만들기: 도시농업을 통해 기후위기시대를 살아가는 전환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2024 동지대회에서 당신의 열정을 함께 나눠주세요!도시농업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향해 함께 나아..

공지사항 2024.11.22